관람일: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작성일: 2024년 5월 3일 금요일
💬 지난 주말, 스튜디오 지브리의 타카하타 이사오전에 다녀왔다.
타카하타 이사오전은 광화문역의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고, 4월 26일이 전시 오픈일이었다. 오픈일은 프레스 행사로 인해 오후 5시부터 입장이었다. 원래 이 날 전시를 보려고 오후 5시 20분쯤 도착 했었는데,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다. 이대로 들어가면 전시를 볼 때도 인파에 북적일것 같은 느낌… (그 와중에 새치기 하는 사람도 있었음..) 여튼 그러하여 줄을 서서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다음날 오자고 하고 돌아갔었다. 좀처럼 올 일 없던 광화문 광장의 멋진 풍경만 구경했다 🙂
그러고 다음 날, 다시 전시를 보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향했다. 오후 5시 반쯤 도착 했었는데, 관람객이 많기는 했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연출과 제작 과정, 그림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 내가 아는 작품들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 많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 떠올랐었는데, 이제는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도 생각날 것 같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쟁자이자 조력자,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 불리는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으로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전에는 <빨강머리 앤(1979)>,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등의 유명한 작품들이 있고(TV 애니메이션 이라고 한다),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후에는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등의 작품이 있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연출로서 최초로 레이아웃 담당을 별도로 두며 작업을 했고,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넘어 국내외 다른 애니메이션 작가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많은 작품들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고, 그림과 콘티 등도 볼 수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고 많은 작품들을 보았다면 정말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 관을 모두 사용하는 만큼 생각보다 작품도 많고, 전시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의 일부 장면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있어 일반인 입장에서 자칫하면 조금 지칠 수도 있는 전시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전시 정보
🗓️ 전시일정
– 2024.04.26 (금) ~ 2024.08.03 (토)
– 휴관일 없음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 이용요금
– 성인(만19세~만65세) 20,000원 / 청소년(만14세~만18세) 15,000원 / 어린이(만3세~만13세) 13,000원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 관
– 구글맵 보기 / 네이버지도 보기
🚘 주차
– 전시 고객에 한해 2시간권 2,800원
– 세종로 공영주차장 이용시 관람객 주차요금 할인 적용
– 세종로 공영주차장 입차 70분 후부터 전시 관람시간 2시간 이내에 사전 정산을 하면, 출차 시 혼잡으로 인한 서비스 시간을 적용받을 수 있음
– 하지만, 광화문광장은 차량 정체가 빈번히 발생하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
🔗 전시 안내 URL
– 세종문화회관 스튜디오 지브리 – 타카하타 이사오전
📌 내부 사진촬영 금지 📷 ❌
타카하타 이사오(Takahata Isao 1935-2018)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강조한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였다.
섬세함과 치밀함으로 제작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빨강머리 앤(1979)> 등을 연출하였고,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이후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등 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는 연출로서 최초로 레이아웃 담당을 별도로 두며 작업했고,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넘어 국내외 다른 애니메이션 작가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에 큰 이바지하였다.
그런 점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국제 애니메이션 협회에서 주최하는 애니상 윈저 맥케이상,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오피시에, 일본 자수포장 등을 수상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빨강머리 앤(1979)>,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등 데뷔작부터 유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연출한 모든 작품의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영화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포함하여 그가 연출하며 직접 쓰고 그려온 자료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즈이요 영상 시절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레이아웃을 담당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린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빨강머리 앤(1979)> 등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빼곡히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스튜디오 지브리 – 타카하타 이사오전
🙂
전시 오픈 첫 날 방문했던 사진. 첫 날은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해서 시간 맞춰 갔는데, 줄이 정말 너무너무 길어서 다음 날 보기로 하고 돌아왔었다.
타카하타 이사오전 발권(티켓팅)과 입장
입장권은 인터넷에서 얼리버드로 사전 구매를 하고, 티켓은 기계에서 발권을 한 후 입장을 했다. 예쁜 티켓..🎫
젊으실 적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님.. 미남이셨군요..?!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어디서 보나 너무나 귀여웠던..!!
오디오 가이드, 큐피커 앱에서 (유료)
전시 관람 후에 기억을 되살리며 가이드를 듣는 것도 재미가 있어서 가이드를 들어볼까 싶어서 앱에 들어가 봤는데, 유료였다. (3,000원 / 약 40분)
*전시에 대한 설명은 전시 홍보 포스터를 참고하였습니다.
Section 1. 역사의 시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
1959년 도에이동화 (현 도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하여 애니메이션 연출가를 꿈꾼 20대의 타카하타 이사오.
첫 장은 타카하타 감독의 역사적인 첫 걸음으로 시작한다. 그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인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1968)>에서 새롭게 시도한 집단 제작 방법은 복잡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첫번째 섹션에서 공개하는 방대한 미공개 자료들을 통해 그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한 획을 어떻게 그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Section 2. 새로운 영역 개척: TV 명작 시리즈
도에이 동화를 나온 그는 TV 명작 시리즈로 새로운 터를 개척한다.
매주 마감을 지켜야 하는 시간 제약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작품의 퀄리티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표현 방법과 기법들을 고민하였고, 매주 완성도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독창적이고 세심한 묘사로 예술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그의 작품으로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엄마 찾아 삼만리(1976)>, <빨강머리 앤(1979)>이 있다. 다수의 명작을 만들어낸 미야자키 하야오, 콘도 요시후미, 이오카 마사히로, 코다베 요이치와 한 팀을 이뤄 아름다운 풍경, 세밀한 묘사, 따듯한 휴면 드라마를 만들어낸 과정과 자료들을 공개한다.
Section 3. 일본 문화를 바라보다: 스튜디오 지브리
세계 명작, 서양의 모습을 담아왔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꼬마숙녀 치에(1981)>, <첼로 연주자 고슈(1982)>를 시작으로 일본의 문화,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고 새로운 주제에 집중하여 많은 명작을 탄생시킨다. 세번째 섹션에서는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등 일본의 근현대사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그의 작품과 배경화, 채색설계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Section 4.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표현 영역 개척
앞서 많은 작품들로 거장이 된 타카하타 감독은 애니메이션 표현 형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몰두하는 탐험가였다.
일본의 전통적인 미술 표현을 탐구하며 새로운 양식을 찾아냈다. 전통적인 셀 기반으로 제작된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손으로 그린 선의 질감을 살린 기법과 여백이 있는 수채화 스타일의 묘사를 하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번째 디지털 작업 작품인 <이웃집 야마다군(1999)>, 지브리 역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고, 2015년 제 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던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의 탄생 과정과 그 이야기를 볼 수 있다.
💬 내부는 사진촬영이 되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전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시 관람 후, 기념품 샵
기념품 샵에다가 지브리의 상품이라 가격대가 좀 있기는 하지만, 전시를 관람한 후에 기념할 만한 상품을 찾는다면 기념품 샵 쇼핑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은 아니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 관련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기념품 샵을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나오면 이렇게 귀여운 포토존이 있다. 전시를 보는 내내 하이디 그림와 애니메이션이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는데..!
🎀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전 후기는 여기서 끝! 🎀
➕ “해리의 집” 이벤트 존
타카하타 이사오전과는 관련이 없지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월 11일, 12일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콘서트로 “해리의 집” 이벤트 존이 있었다. 이벤트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콘서트 예매한 것도 아니지만, 해리포터 팬으로써 이걸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옷이랑 목도리까지 열심히 챙겨입고 사진을 찍었던..😃